SCHEDULE





PERFORMANCE


Series 1
Title 파라랭귀지: 페이션트 컨트롤 Paralanguage: Patient Control
Artists 성기완+구동희
Time & Venue 6/20 토 저녁 8시, 문지문화원 사이

현대의 많은 미디어 이론가, 철학자, 소설가들이 경고해 온 미디어가 가져올 사회적 차원의 통제는 이미 지극히 사적인 개인의 몸의 영역까지 깊숙히 들어와있다. 미디어가 신체를 억압하는 양상은 미디어가 텍스트를 제어, 조작하여 그에 기반한 소통을 통제하고 막는 과정과 닮아있다. 시인 성기완은 시를 문법적, 사회적 노이즈를 생산함으로써 시스템의 통제에 저항하는 전략적 언어 행위라고 정의해왔다. 구동희는 '사육되는 몸'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연출된 상황 아래 신체의 물리적 움직임이 극단적으로 제어되는 양상을 비디오 매체가 가진 시간성을 통해 탐구해온 작가이다. 이들은 몸, 그리고 텍스트의 몸이 미디어의 통로를 거치면서 그 정체성이 지워지고, 잘라지고, 재접합되는 양상을 밝히는 복합적인 쇼를 선사한다.

“모든 미디어는 일종의 준언어 paralanguage로서 소통을 체계화시키면서 동시에 그 과정에서 소통을 통제하고 심지어는 막는다...결국 미디어가 몸, 텍스트를 유사 환자 pseudo-patient 취급하는 통제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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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Series 2
Title 도시설화 Urban Myth
Artists 김경주+아이잭 신
Time & Venue 7/18 토 저녁 8시, 서교예술실험센터

1인 통신 매체의 급속한 보급으로 이제 누구나 발신자(sender)이자 스테이션(station)의 역할이 가능해졌다. 메세지는 단시간에 다른 무수한 메세지들을 만나 몸집을 불리고, 종국에는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전달된다. 시인 김경주와 미디어아티스트 신재호는 이러한 뉴미디어의 확산성에 주목하고 모바일 공간, 네트워크화된 공간 안에서 소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문학 창작 방식에 적용한다. 작가들은 문자메세지와 댓글을 통해 무작위적으로 선정한 사람들과 모바일 환경안에서 텍스트와 이미지를 주고 받으며 한편의 시를 써간다. 이에 동참한 사람들은 당일 퍼포먼스에 초대된다.

"현대 사회의 매체 의존성은 이른바 도시설화(Urban Myth)로 일컬어지는 독특한 내러티브를 만들어 낸다...불특정 다수의 심상에 머무는 현재성을 통해 누구도 온전히 실체를 확인할 수 없고 온전히 설명할 수 없지만 소통되고 확산되었던 하나의 정체불명의 이야기의 근거를 추적하듯이 이 프로젝트는 진행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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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Series 3
Title 자동기계들의 밤, 쌍쌍-바에서 불러요
Artists 김중혁+최수환+이세옥
Time & Venue 8/26 수요일 저녁 8시, 까페 벨로주

예술가들은 때로 작가의 역할을 의도적으로 축소하여 우연에 기대거나 다른 장치에 이양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한다. 일견 무작위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 같지만 그 장치나 규칙의 설계가 자세할수록 오히려 작가의 의도가 규칙에 반영되어 규칙 그 자체가 텍스트로 읽히기도 한다. 소설가 김중혁, 미디어아티스트 최수환, 영상작가 이세옥은 퍼포머, 영상, 사운드 등이 일련의 규칙하에 운용되는 하나의 거대한 자동기계(automata)를 설계, 제어하여 텍스트를 발생시킨다.  발생된 텍스트는 종이매체 위에서의 서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문장들을 연결, 접합해 간다.  

“우리는 종종 모여앉아 규칙들을 만들었고, 규칙들이 생성하는 텍스트들을 감상했다": 자동기계들의 밤에는 규칙들이 텍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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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Series 4
Title 텍스트 해상도 Text Resolution
Artists 심보선+이태한
Time & Venue 9/19 토 저녁 8시, 문지문화원 사이

시인이자 사회학자인 심보선과 미디어아티스트인 이태한은 시를 데이터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작업을 해나간다. 시를 데이터의 관점에서 본다는 이야기는 단순히 전통적인 시, 혹은 시 창작의 통념에 도전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의 바깥에서 시를 사유해보자. 그리고 가능하다면 시 바깥의 사유를 통해 시의 내부를 들여다보자는 의도를 담고 있다. 텍스트 해상도 Text Resolution란 이러한 의도를 구체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하나의 방법론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2009년 9월 19일. 작업 결과물과 작업을 진행하면서 펼쳐진 고민들, 그리고 여전히 함께 고민해볼만한 문제들을 프리젠테이션 형식으로 공개한다.

“시를 읽고 해석하는 행위는 텍스트의 비의(秘宜)에 감응하고 그것을 밝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 비밀의 종류는 얼마나 많은가? 그리고 의미의 문은 여기저기서 열리지 않는가? 그러므로 시의 독해는 언제나 다중적이고 복합적이다. 우리는 새로운 시 읽기와 쓰기, 해석을 시도해보려 한다”

* 참여해주신 시인: 김소연, 김민정, 강정, 신용목, 진은영
* 사운드: 김지연(Text@Media Fest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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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Series 5
Title 어른어린이의 반죽놀이
Artists 김민정+오재우+류성훈
Time & Venue 10/31 토 저녁 8시, 문지문화원 사이

"오늘에 준하여 우리들은 우리들을 거리 밖으로 내버려보기로 했습니다. 수많은 매체들, 다양한 예술장르 속 명명들, 그 말말들을 거리 위에서 최초로 구경하는 자가 되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가지고 제멋대로 놀아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우리들은 아직 가늠이란 걸 배우지 못한 아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유희가 없는 곳엔 놀러갈 줄 모르는 그런 아이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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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Series 6
Title 도축된 텍스트
Artists 한유주+이준
Time & Venue 11월 21일 토 저녁 8시, 문지문화원 사이

예술적 ‘취향’이라던가 예술을 ‘감상’한다고 할 때 우리는 곧 잘 맛(taste)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곤 한다. 이는 은연 중에 두 개의 다른 차원의 감각이 경험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소설가 한유주와 미디어아티스트 이준은 음식과 텍스트를 은유적으로 뿐 아니라 직접적으로 연결해 먹을 수 있는 텍스트를 선사한다. 이로써 읽고 이해하는 텍스트에서 먹고 맛보는 텍스트로의 경험을 제공하고 감각적 전이-교차-합성에 기반한 새로운 리얼리티를 시도한다. 거대한 언어 덩어리의 살을 켜켜이 발라내어 하나의 텍스트로 우리 앞에 당도하게 되는 경로를 작가와 함께 따라가보자.

“…내가 보고 싶은 것은 하나의 언어 체계가, 아니 어떤 문장들이, 그리고 그러한 문장들을 구성하는 단어들이 도축되는 풍경이었다. 붉고 흰 살점들이 햇빛아래 혹은 달빛아래, 아니 한 줌의 빛 없이도, 희고 붉은 살점들이 무참히 혹은 처참히 잘리고 나뉘고 갈라지는 광경을 보고 싶었다. 나는 그러한 단어들을 모아서, 부서지고 흩어지는 하나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 한유주, <농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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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Series 7
Title 폴리 히스토리 Poly History
Artists 임민욱
Time & Venue 2010년 1월 20일 수요일 저녁 6시, 서교예술실험센터

<폴리 히스토리>는 본래 협업으로 기획된 동명의 프로젝트가 작가들간의 의견차로 실현되지 않음에 따라, 그간 진행 과정에서 오고갔던 대화와 그것에 대한 임민욱의 해석을 행위로 보여주는 자리이다.

본 퍼포먼스의 연출가이자 퍼포머로 직접 참여하는 임민욱은 애초에 프로젝트를 함께 구상해온 시인 이원과 나누었던 대화와 과정들을 관객들에게 보고하고 설명한다. 미디어에 의해 실험되지 못한 텍스트들은 분쇄기에 넣어져 현장에서 모두 파기된다. 실패한 실험과 협업에 대한 자조적 목소리는 판소리의 '아니리 형식'을 빌어 개입된다. '아니리'가 공연되는 동안 작가들간의 소통의 매개가 될것을 기대했으나 좌절된 '포터블 키퍼' 오브제는 마치 운구처럼 관객들 손에 의해 운반되어 이곳을 떠난다. 

결국 <폴리 히스토리>는 만나지지 못한 텍스트들에 대해 사망 선고를 내리고, 그것을 부수고, 장례를 치르는 제의적 형식의 퍼포먼스이다. 텍스트와 미디어의 실험은 좌절되었지만 그럼에도 그 실패의 경험을 공개적으로 이야기 하고자 한다. 그것만이 텍스트가 미디어를 진정으로 만나는 역설이기 때문이다. 

**<시-詩/時/市/是-를 접다, 시(是/市/時/詩)를 펼치다>로 홍보되었던 작업의 제목이 <폴리 히스토리>로 변경되었습니다

LECTURE


1. <하이퍼텍스트>
9월 19일 토요일 6시 30분 문지문화원 사이

컴퓨터는 계산기계로 출발했지만, 꽃을 피운 것은 텍스트 처리기계가 되면서였고, 열매를 맺은 것은 하이퍼텍스트 처리 기계가 되면서였다. 하이퍼텍스트와 함께 텔레비전의 뒷켠으로 물러났던 텍스트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하지만 부활한 텍스트는 두 겹으로 된 새로운 형태의 텍스트이다. 한 겹은 눈으로 보이지만 또 한 겹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중요한 것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책과는 다른 길을 가게 한 이 하이퍼텍스트의 뒷면을 뒤집어보고 이 새로운 종류의 텍스트가 우리의 사유에 어떤 가능성을 열어 보이는지를 살펴본다.

강연자_배식한(철학자): 성신여대 윤리교육과 교수. 서울대학교 철학과 및 동대학원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마쳤다. <인터넷, 하이퍼텍스트 그리고 책의 종말>, <지식의 통섭>(공저), <반실재론을 넘어서서> 등의 저서와 <진리, 진실, 참>, <양자역학과 실재론>, <가설연역법을 활용한 학술적 글쓰기 교육> 등의 논문이 있다. 한국어 진리, 진실, 참의 의미 차이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있으며, 언어를 비롯한 각종 매체들과 인간 사유 간의 관계 역시 머리를 떠나지 않는 주제이다.

2. <실험 문학이란 무엇인가? - 아방가르드 문학의 실험성에 관한 비판적 고찰>
11월 21일 토요일 6시 30분, 문지문화원 사이

본래 자연과학적 영역에 속하는 실험이라는 개념은 자연주의 시대에 본격적으로 문학에 도입되었으며, 20세기에 들어와 문학 고유의 의미를 획득하면서 특정한 계열의 문학(‘실험 문학’ 혹은 아방가르드적 문학)을 가리키는 용어로서 사용되기에 이른다. 이러한 변천을 통해 실험성은 특권적인 미학적 가치로 정립되었으나, 그것은 실험 개념의 과도한 협소화와 문학적 진화 과정에 대한 편향된 이해를 대가로 한 것이었다. 이 강연에서는 이러한 고찰을 바탕으로 실험 개념을 좀더 폭넓고 유연하게 정의하고, 그러한 정의가 다양한 방식의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뉴미디어 시대의 예술에 대해 어떤 함의를 지니는지 검토해볼 것이다.

강연자_김태환(문학평론가): 서울대학교 독문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독문과에서 박사학위를,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대학교에서 비교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문학과사회> 편집 동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푸른 장미를 찾아서>, <문학의 질서>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비트겐슈타인은 왜>, <이데올로기와 이론> 등이 있다.